[전문가 서평] ‘KEEP GOING’ - 지속가능한 나를 위한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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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서평] ‘KEEP GOING’ - 지속가능한 나를 위한 지침서
  • 편린(片鱗)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2.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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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KEEP GOING' 표지 이미지 / 사진 = 21세기북스
책 'KEEP GOING' 표지 이미지 / 사진 = 21세기북스

[서평전문지_모먼트 = 편린 칼럼니스트] 한 달 전 쯤, 우연히 한 청년의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되었다. 자산운용가인 존 리라는 사람을 인터뷰하는 내용이었다. 관심이 생겨 그 청년의 채널을 뒤지다 완전히 파산한 친구가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도록 돕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성공한 영상들을 몇 개 보게 되었다. 점점 궁금해져서 찾다보니 자신이 온라인 쇼핑몰을 성공적으로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강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온라인에서 그의 활동 네임은 ‘신사임당’이다. 오만 원 권의 인물이자, 돈을 벌겠다는 그의 의지를 확실히 드러내는 닉네임이 아닐 수 없다.

그런 그가 책을 냈단다. 개인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져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왜 그토록 악착같이 돈을 벌고 싶었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읽고는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젊은이라면 꼭 읽으라고 하고 싶은 책이라 생각되었다. 아니, 수족이 멀쩡하여 경제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모든 이에게 읽으라 권하고 싶다.

나는 이런 젊은이들을 좋아한다. 교과 공부가 전부인 줄로 착각하고 월급 받는 직장을 얻으면 그것이 뭐라도 되는 줄 안주하는 범생이는 싫다. 월급쟁이만큼 정부에게 호구인 인간은 없다고 할 정도로 직장인이 된다는 것은 잠시 안주하면서 엄청난 것을 잃어버릴 수 있는 것임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물론, 혼자 자신의 경제를 일으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매우 어려운 일일 수 있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번 것을 지키고 새로운 종자로 만들어내려는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월급쟁이가 되는 길을 택하는 것도 그 어려운 일에 쉽게 손을 델 수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것보다는 점수만 잘 받으면 되는 성적에 목을 매는 게 훨씬 쉬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인생은 너무 재미없지 않은가! 자신이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맨 땅에 헤딩도 해야 하고, 광야에서 길도 잃어봐야 한다. 경제적 독립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발굴하며 얻게 되는 하나의 결과물일 뿐이다. 남이 다 정해 놓은 길과 방법으로만 사는 것은 자신을 모르는 지름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넓은 길로만 가려고 한다. 그게 너무 아쉽다.

신사임당, 주언규 씨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가난하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무시당했던 사람이었다. 그로 인한 트라우마로 인해 대인관계도 원만하지 못했다. 그래도 공부는 꽤 했는지 괜찮은 회사에 취업도 했다. 하지만 그의 삶은 무의미한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그것을 벗어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무의미한 모든 행동을 멈췄다. 시간을 흘려보냈다. 그렇게 한 달을 흘려보낸 후 아주 작은 시도부터 하나씩 실행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하고 싶은 의욕과 생각이 돋을 때만 실행했다. 그렇지 못한 나머지 시간은 역시 흘러가게 두었다.

그의 이런 실천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간을 지배하고 있는 거대한 이데올로기가 있다. 시간을 아껴라, 시간은 돈이다, 시간을 일 분 일 초도 허투루 쓰지 마라 등. 천만의 말씀이다. 그 강박이 인간으로 하여금 쓸데없는 짓을 하게 만든다. 정말 하고 싶은 생각과 의욕을 다 죽여 버린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이 젊은이처럼 차라리 시간을 비울 줄 알아야 한다. 쓸데없는 것으로 채우면서 비운다고 착각하지 않는, 완전히 행동이 제로가 되는 비움이 필요하다. 그러다보면 정말로 그걸 채우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그때 그 욕구만큼 시간을 채우기 시작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 그렇게 스텝을 밟아 가면 ‘성실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저절로 성실해진다. ‘열정을 가져야 한다’가 아니고 열정 안에 살게 된다.

한 달에 1000만 원을 벌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회사를 그만 두고 몇 년 만에 여러 차례 망하기도 하면서 마침내 순이익 월 1000만 원 이상이 통장에 들어오게 되었다. 지하방에 살던 그는 지금 수십 억짜리 자기 건물을 가진 자산가가 되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벌어들이는 수익도 상당하다. 강의 영상도 만들어 팔고 있다. 물론, 쇼핑몰도 계속 운영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많은 이와 공유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수익을 얻는다.

그는 성공하고 있는 순간에도 실패할 수 있다는 가정을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더욱 존경스러웠다. 모든 사업이 실패하여 제로베이스로 돌아갔을 때, 다시 일어서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사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의 책 제목은 Keep Going인 것이다. 이런 정신으로 사업을 하고 살아가는 데 어떻게 잘 안 될 수가 있겠는가!

책을 읽는 사람들이 그가 돈을 많이 벌었다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가 어떻게 살았는지에 집중해야 한다. 집요함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저력은 무엇이었는지, 선택을 할 때는 어떤 상태에서 선택을 했는지, 실패를 분석할 때 그의 자세는 어땠는지 등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에게 접목하여 진화시켜 나갈 궁리를 해야 한다. 이 책의 내용은 ‘주언규’의 것이지 아무개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즉, 주언규를 일반화시키지 말고, 참고용으로만 삼으라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을 잃어버리고 수입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는 이상한 세상이 되었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총포 소리 하나 없는 전쟁 속에 우리는 놓여 있다. 여기서 우리는 살아내야 하고, 잘 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이 책은 하나의 지침서로 매우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넘어지고 쓰러져 있었던 독자라면, 이 책이 든든한 지팡이가 되어 주길 바란다. 굶주렸던 창자를 배불리는 양식이 되길 바란다. 돈에 대한 탐욕이 아닌 ‘내 삶’을 만들어내겠다는 존엄한 인간으로서의 욕구를 일으켜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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