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음의 책 톺아보기] 물건과 삶의 이음새, ‘월간생활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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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음의 책 톺아보기] 물건과 삶의 이음새, ‘월간생활도구’
  • 전이음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1.04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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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월간생활도구’ 표지 이미지 / 사진 = 지콜론북
책 ‘월간생활도구’ 표지 이미지 / 사진 = 지콜론북

[서평전문지_모먼트 = 전이음 칼럼니스트] 상품으로 가득 찬 마트의 진열장, 최종 클릭을 기다리는 온라인 사이트의 장바구니, 매일매일 다른 세일 품목을 보여주는 포털 사이트. 우리는 필요하지 않은 물건마저 필요를 만들어내며 곁으로 데려오고, 결제까지 우리를 쉽고 빠르게 데려다주는 서비스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풍요와 간편함 속에 살고 있지만, 내게 ‘좋은 물건’을 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광고와 할인 혜택이 눈을 가리기도 하고, 너무 많은 선택지에 오히려 길을 잃기도 합니다.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AI도, 나 자신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좋은 물건’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을 고이 품고 생활 속에서 발견한 물건의 가치를 소개하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 두 명이 직접 사용해본 마흔여섯 개의 생활 도구가 대상입니다. 일 년 열두 달을 계절별로 나누고, 달마다 어울리는 이름을 붙이고, 매달의 물건 3가지를 소박하고 단정한 글과 사진으로 담아냈습니다.

책 속 세상에는 물건의 쓰임을 고민하는 생산자가 있고, 그 고민의 흔적을 짚어내는 눈 밝은 소비자가 있습니다. 소박한 외형 속에서 만드는 사람의 사려 깊음을 발견하는 문장을 읽으며 사려 깊은 소비자를 발견합니다. 결국 ‘좋은 물건’은 그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서 태어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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