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서평] '청소년을 위한 경제학 에세이' - ‘경제’라는 단어가 낯선 당신에게 권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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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서평] '청소년을 위한 경제학 에세이' - ‘경제’라는 단어가 낯선 당신에게 권하는 책
  • 편린(片鱗)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9.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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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청소년을 위한 경제학 에세이’ 표지 이미지 / 사진 = 해냄출판사
책 ‘청소년을 위한 경제학 에세이’ 표지 이미지 / 사진 = 해냄출판사

“경제는 삶이라는 재료로 최고의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서평전문지_모먼트 = 편린(片鱗) 칼럼니스트] 들어가는 글에서 저자가 인용한 조지 버나드 쇼의 말이다. 우리의 삶과 경제가 서로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임을 강조한 말이리라. 이처럼 경제학은 인간의 일상적인 삶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학문이다.

자고 일어나면 맨 먼저 듣게 되는 것이 경제와 관련된 소식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경기가 악화될 때 마다 경제위기와 관련된 뉴스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그런가 하면 정당과 정치인들은 저마다의 경제관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인다. 이토록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경제,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경제는 절대 친숙한 단어가 아니다. ‘경제’하면 복잡한 수식과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용어 그리고 정신없이 펼쳐져 있는 숫자들이 생각나기 일쑤다. 이해하기 어려우니 멀리 하게 되고 멀리하게 되니 낯설어진다. 특히 아직 나이가 어린 청소년들에게 경제는 더더욱 어렵고 낯선 개념일 것이다.

본 저서는 이처럼 경제를 어려워하고 낯설어하는 사람들, 그중에서도 특히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맞닥뜨리는 일들을 사례로 삼아 기초적인 경제이론을 매우 쉽게 설명함으로써, 청소년들이 혹은 독자가 사회생활을 할 때 경제적인 사고력을 바탕으로 지혜롭고 효율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누구에게든 꼭 필요한 경제적인 사고력이니 만큼 어릴 때부터 이를 몸에 익힌다는 것은 큰 자산을 얻는 것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에게 혹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경제적 사고력을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매우 유익한 삶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이 책은 총 다섯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마다 다루는 주제가 달라 마치 다섯 개의 작은 책들을 한곳에 묶어놓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책의 구성 자체가, 하나의 거창한 주제를 가지고 긴 내용을 다루지 않고, 경제학의 여러 핵심 개념들을 짤막짤막하게 소개하기 때문에 큰 부담을 없이 틈틈이 읽기 좋은 책이다.

첫 번째 장에서는 경제학의 가장 기초적인 경제학 용어들과 함께 경제적 사고방식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독자들의 흥미를 유도하기 위한 장이면서 동시에 본 저서의 핵심이 들어있는 장이기도 하다. 다음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경제학의 역사에 대한 설명이다. 자칫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역사이야기를 최대한 간추려서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예를 들면, 경제학의 아버지라는 아담 스미스가 왜 시장경제, 자유경제를 그토록 강조했는지 전후 맥락과 함께 이해할 수 있어 그의 유명세가 결코 거품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다음 장에서는 시장에서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가격이 무엇인지에 대해, 연이어 그렇다면 시장경제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우리가 뉴스나 신문을 통해 흔히 접할 수 있는 국가 경제 이슈에 대해 다루고 있다. 뒤로 갈수록 복잡하고 어려운 주제에 대해 다루는 것 같아 어려워 보일 수도 있지만 최대한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중심으로 설명되어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거의 첫 번째 장에 있다. 바로 ‘경제적 사고방식’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을 말한다면,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의 효용가치를 창출하기위한 고민’이다. 여기서 자원이란 오직 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시간, 우리의 건강 또한 자원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곧 우리의 자원인 것이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가진 자원은 모두 유한하며 십중팔구 매우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극히 한정되고 부족한 자원을 가지고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이 자원을 어디에 쓸지 선택해야한다. 여기서 얻는 것이 편익이요, 잃는 것이 비용이다. 흔히 우리는 비용하면 돈만 생각하기 쉽다. 예를 들어, 피자를 사 먹기 위해 만원을 지불했다면 피자를 사 먹기 위해 쓴 돈 만원만이 비용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는 피자를 먹기 위해 시간을 썼고, 피자를 사는 데 든 만원을 벌기위해 들인 시간과 노력까지 썼다. 이처럼 비용이란 액면가뿐만 아니라 우리의 시간과 노력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이렇게 비용을 지불했으니 우리는 그 비용에 대한 대가로 편익을 얻기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편익을 얻지 못하거나 심지어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이때 이미 지불한 비용이 아까워서 어리석은 선택을 하곤 한다. 특히 도박을 하는 사람들이 이런 어리석음을 자주 범한다. 이미 돈을 잃을 만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전만이라도 건지기 위해 계속해서 도박을 하는 것이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하지만 이미 지불한 비용은 돌이킬 수 없다. 책에서는 이를 매몰비용이라고 한다. 우리가 고려해야할 것은 앞으로 치를 비용과 편익이지 과거에 지불한 매몰비용이 아니다. 우리는 현실적이어야 하며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경제적 사고방식이란 어떻게 작동되는가? 다음 세 가지에 의해 작동되는 것 같다. 첫째 나 자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아는 것, 둘째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 셋째 내가 앞으로 무엇을 지불해야하는지 명확히 아는 것. 이것이 바로 경제적인 사고방식의 핵심 원리이며 저자가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내용이다.

더 나아가 이 책은 분명 경제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책이지만, 인생의 핵심 원리까지 설명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쉽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면서 보는 관점에 따라 굉장히 다양한 것을 얻을 수도 있는 책이다. 따라서 돈을 버는 방법을 배우거나 경제학 수업 학점을 따려고 이 책을 본다면 실망하겠지만, 인생경영의 기본원리를 배우고자 한다면 독자는 분명 이 책을 통해 원했던 바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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