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ok] K-문학 레벨업 시키는 주역들…전 세계 누비며 눈도장
상태바
[K-Book] K-문학 레벨업 시키는 주역들…전 세계 누비며 눈도장
  • 조소현 기자
  • 승인 2020.08.31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서평전문지_모먼트 = 조소현 기자] 올 상반기는 K-문학 전성기의 본격적인 시작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K-문학 작품이 유럽지역 문학상 후보에 연이어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번역원 지원으로 출간된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은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과 편혜영 작가의 '홀'은 독일 리베라투르상 후보에 각각 올랐다.

프랑스 기메 아시아문학상 10편의 롱리스트(1차 후보) 중 한 작품으로 선정된 프랑스어역 '82년생 김지영'은 로베르 라퐁 출판사의 임프린트인 닐 출판사에서 지난 1월 출간됐다.

프랑스 유력 문학 전문지인 리르는 "한국여성이 겪은 사회 차별을 다룬 이 소설은 한국의 프리즘을 넘어 전 세계에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작품 번역은 김영하, 김언수 등 작가의 작품을 번역한 최경란, 피에르 비지유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은 프랑스 파리 소재 국립동양미술관인 기메 박물관에서 수여하는 문학상으로 지난 2017년 제정됐다. 2018년 작가 황석영의 '해질 무렵'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2019년 작가 은희경의 '소년을 위로해줘'가 최종후보에 선정된 바 있다.

올해 아시아문학상 수상작은 오는 9월 총 5편의 최종후보를 선정한 후 11월 최종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작가 정유정의 '종의 기원'과 작가 편혜영의 '홀'이 후보에 오른 독일 리베라투르상은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의 문학을 독일 독자에게 알리기 위해 이들 지역 여성 작가들 가운데 한 명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후보작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산하 기관인 리트프롬에서 분기마다 선정하는 추천도서 목록에 오른 여성 작가들 가운데 정해진다. 올해는 12명의 작가가 후보에 올라 경쟁하고, 수상자는 전 세계 독자들의 온라인 투표로 결정된다.

앞서 작가 오정희의 '새'로 2003년에 리베라투르상을 받았고, 2004년에는 작가 이혜경의 '길 위의 집'이 장려상을 받았다. 2018년에는 작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 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이 후보에 올랐다.

리트프롬은 매해 수상 작가에게 3000유로(약 408만원)의 상금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초청 비용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도서전이 취소됨에 따라 별도의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정 결과는 오는 10월 중 발표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K-문학의 글로벌한 성장세 못지않게 신작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 김언수의 신작 장편소설 ‘빅 아이’는 1970∼1980년대 원양어업을 둘러싼 암투와 인간군상을 다룬 장편으로, 웹진 문학동네에서 연재 후 하반기에 출간될 예정이다.

지난해 출간된 김 작가의 대표작 ‘설계자들’은 전 세계 20여 개국으로 번역되고 미국에서 1억 원이 넘는 선인세로 계약됐으며, 국내 작가 최초로 프랑스 추리문학대상 후보에 오른 작가다.

이 작품은 다종다양한 인간군상이 충돌하며 펼쳐지는 사건을 담은 범죄스릴러로 K-스릴러 장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스릴러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작가 이두온의 ‘타오르는 마음’은 2017년 교보스토리 공모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3년 동안 개고를 거쳐 지난 7월 출간됐다. 그로테스크한 강력한 에너지를 내뿜고 있는 이 작품은 밀도 높은 서스펜스와 함께 문학적 품격도 갖추고 있다.

K-문학의 전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수출 시장의 판도 들썩이고 있다.

작가와 출판사, 문학 에이전시, 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 등 업계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한국문학에 대한 해외 출판계의 인식이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2016년 가을 출간돼 지난해 가을 국내 판매 100만 부 판매를 찍은 작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은 미국의 출판 공룡 사이먼앤슈스터의 계열사인 스크리브너가 수만 파운드 규모의 선인세를 지급하고 영국 판권을 사들였다.

파격적으로 동성애를 다룬 작가 김혜진의 ‘딸에 대하여’는 영국에서는 3개 출판사가 경합한 끝에 피카도르 출판사가 판권을 가져갔고, 프랑스에서는 명문 갈리마르에서 책이 나온다.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인 작가 손평원의 ‘아몬드’는 지난 5월 영어판으로 아마존 베스트 도서(An Amazon Best Book of May 2020)로 선정되면서 한국 도서의 미주권 진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코로나19와 맞물려 K-콘텐츠 산업들이 예상치 못한 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단발성 인기로 그치는 것이 아닌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도 지속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12월 11일까지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위축된 국내 출판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출판저작권 온라인 화상상담회'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유례없는 코로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출판 환경 속에서 새로운 수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K-문학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디딤돌을 찾아 실행에 옮겨야 할 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전문가 서평] '청소년을 위한 경제학 에세이' - ‘경제’라는 단어가 낯선 당신에게 권하는 책
  • 제7회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개막식 공연 내용 및 사회자 확정
  • [전이음의 책 톺아보기] 아름다운 업데이트,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 [전문가 서평] ‘몸에도 미니멀리즘’ - 내 몸에 실천하는 무소유
  • 비즈니스북스, ‘나는 무조건 성공하는 사업만 한다’ 출간
  • 좋은땅출판사, ‘다독임’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