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oK] ‘출판한류’ 이끄는 K-문학 여성작가들…트렌드의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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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oK] ‘출판한류’ 이끄는 K-문학 여성작가들…트렌드의 중심에 서다
  • 조소현 기자
  • 승인 2020.07.29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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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모먼트 DB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모먼트 DB

[서평전문지_모먼트 = 조소현 기자] K-문학이 전 세계로 알려진 계기는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 국제상을 한국 최초로 소설가 한강이 수상하면서 화제성을 낳으면서 부터다.

세계 각지의 독자들과 외신들은 그녀의 소설의 정교한 문체와 밀도 있는 구성에 찬사를 보내며 열광했고 이는 단순한 팬덤에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관심의 대상을 한국문화 전체로 넓혀 진흙 속에 진주와 같았던 작품과 작가들을 발굴했고 이는 새로운 한류의 물결을 형성하며 한국문화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K-문학의 발견이라고 할 만큼 해외에서 주목 받는 한국 문학은 여성작가들이 주류를 이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년 기준 한국문학번역원이 지원한 출판 지원 종수가 무려 119종에 이르는데, 한국 여성작가들의 특유의 아름답고 정밀한 문장과 탄탄한 스토리, 섬세한 서사 구조에 외신과 전 세계 독자들이 매료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모먼트 DB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모먼트 DB

◇ 전 세계가 주목하는 K-문학 주역들

K-문학에 대한 해외의 관심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독일 유력 일간지 ‘TAZ’는 특별 지면 4면에 걸쳐 현대 한국 문학을 ‘문학계의 강남스타일’로 소개했다.

독일 ‘TAZ’는 “한국의 작가들, 특히 여성 작가들이 공동체 사회의 문제들을 가감 없이 언급하며 마음을 사로잡는 간결하고 절제된 언어로 훌륭하게 표현했다”며 ‘문학으로 된 강남스타일’인 한국 소설은 부드러운 영혼보다는 깊은 심연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인 문화예술 전문매체인 쿨투라플라사(Culturaplaza)는 시대별 한국 사회를 대표하는 소설로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은희경 ‘새의 선물’, 김영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최인훈 ‘광장’ 등을 꼽으며 핫한 한국을 탐험할 수 있는 책들이라고 소개했다.

영국 가디언(The Guardian)은 작가 배수아의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Untold Night and Day)’를 조명하며 “서구사회의 독자들이 보기에 이 책은 한국적인 작품이다. 고속도로, 좁은 골목, 찌는 더위 등 서울의 풍경이 생생하다”고 전했다.

한국 작가 중 가장 독특한 문체와 스타일을 가진 작가로 평가받는 작가로 평가받는 그녀는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문화의 아이콘으로 세계에 알려져 있었다.

아시아 미디어 인터네셔널(Asia Media International)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12개의 초현실주의 소설, 여러 단편 소설, 한국 문학상 2회를 수상한 문학아이콘 배수아 작가가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다른 소설가들과의 차이는 ‘한국적이지 않은’ 요소들 때문이라고 비평했다.

해당 매체는 그녀의 떠들썩한 명성은 2005년 한 리뷰어가 그녀의 소설 ‘그레이터 뮤직’이 언어에 폭력을 가했다는 평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어 “작가의 스타일과 실체 모두 난해한 가운데 그녀는 한국에만 국한된 문학 관습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문학 관습에서 벗어나는데, 비평가들은 배수아 작가의 격렬한 희망적인 세계관과 창조의 배경에 담긴 상상력 있는 문학 도구를 비난하기보다는 응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 초 영국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한국 문학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이라고 꼽으며 아시아 미투 운동에 영감을 불어넣은 소설가라고 평했고 BBC는 ‘지금껏 듣지 못했던 한국 여성들의 이야기’라고 찬사를 보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모먼트 DB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모먼트 DB

평범한 대한민국 여성인 82년생 김지영이 마주치는 성차별과 불평등, 육아 문제에 대해 고발한 작품으로, 특히 일본, 중국, 타이완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뜨거운 공감을 얻은 소설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베스트셀러 소설의 주인공 ‘김지영’은 너무 평범하다. 그것이 핵심이다”라고 보도했다.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은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조남주 작가의 프랑스어 번역본 ‘82년생 김지영‘이 프랑스 기메 아시아문학상 10편의 롱리스트(1차 후보)중 한 작품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은 프랑스 파리 소재 국립동양미술관인 기메 박물관(Musée guimet)에서 수여하는 문학상으로, 2017년 프랑스 내 아시아문학 활성화를 위해 처음 제정됐다. 최근 1년간 프랑스어로 번역·출간된 현대 아시아 문학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한국문학으로는 2018년 황석영 작가의 ‘해질 무렵’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2019년에는 은희경 작가의 ‘소년을 위로해줘’가 최종후보에 오른 바 있다.

프랑스 유력 문학 전문지인 리르(Lire)는 “한국여성이 겪은 사회 차별을 다룬 이 소설은 한국의 프리즘을 넘어 전 세계에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이 작품을 소개했다.

올해 아시아문학상은 프랑스 전직 문화통신부 장관인 오렐리 필리페티가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오는 9월 총 5편의 최종후보를 선정한 후 11월에 최종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정유정의 소설 ‘종의 기원’과 편혜영의 소설 ‘홀’은이 독일 리베라투르상 후보에 나란히 오르는 등 K-문학이 또 다시 전세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모먼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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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건은 꾸준한 K-문학 저변확대

문화체육관광부와 출판진흥원은 국내 출판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위해 2015년부터 해외에서 ‘찾아가는 도서전’을 개최해 왔다. 올해는 지난달 29일부터 3일 간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출 활로가 막힌 출판계를 지원하기 위한 한-인도네시아 온라인 화상 상담회를 개최했다.

인도네시아와는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올해 3회째 수출상담회 개최를 추진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출입국 제한조치에 따라 언택트 온라인 화상상담회 형태로 전환해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에는 미래엔과 위즈덤하우스, 시공사, 한솔교육 등 국내 참가사 28개사와 인도네시아 최대 미디어 그룹인 콤파스 그라미디어의 5개 출판 계열사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유력 출판사 20개사의 27개 분야별 유닛이 참여했다. 출판IP를 영상화하기 원하는 영화사와 스튜디오 2개사도 참여해 총 185건의 화상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 기간 약 300 종의 국내 도서를 소개했고, 약 50종의 도서가 인도네시아어판 계약 체결을 구체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기존 대중문화 중심에서 벗어나 예술, 전통문화 등으로 한류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신한류 진흥정책 추진계획’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생활문화와 문화유산, 예술 분야 등으로 한류 콘텐츠의 저변을 다양화하기 위해 국내외 공연, 번역·출판 지원을 통한 문학 한류 확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몇 년 사이 K-문학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며 이른바 ‘한국 문학의 봄’을 맞이했지만 K-팝이나, K-드라마 등에 비하면 아직 미풍에 지나지 않는다.

문학 장르의 특성상 다른 한류 콘텐츠처럼 폭발적인 인기는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주옥같은 K-문학 작품들이 꾸준히 관심을 받으며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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