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서평] ‘라이프워크 습관법’ - 내 마음 속 감정의 기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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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서평] ‘라이프워크 습관법’ - 내 마음 속 감정의 기준에 대하여
  • 정훈 문헌연구가
  • 승인 2020.08.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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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라이프워크 습관법’ 표지 이미지 / 사진 = 니들북
책 ‘라이프워크 습관법’ 표지 이미지 / 사진 = 니들북

[서평전문지_모먼트 = 정훈 칼럼니스트] ‘라이프워크’라는 단어를 처음 봤을 때 생각난 이미지는 일생의 과업, 인생을 관통하는 작업 등과 같은 이미지였다. 즉 어떤 사람이 자신의 한 평생을 바쳐 무언가 이루어 나가는 자신만의 원대한 목표 내지 창작물 같은 느낌이 든 것이다. 실제로 그런 뜻이 맞는지 인터넷에 라이프워크를 검색해보니 필생의 작업 혹은 필생의 사업의 번역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런 의미에서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각나기도 헀다. 우공이산은 어떤 일이든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그 자체로는 라이프워크와는 결이 다르지만 고사의 주인공인 우공은 죽을 때까지 집 앞의 산을 옮기려고 한 행동이 일생의 과업이라는 측면에서 라이프워크에 해당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들, 손자에 걸쳐 그 후손까지 대대손손 작업을 행하려고 했던 면에서는 라이프워크 그 이상의 무언가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라이프워크 습관법』의 저자이자 일본 오사카에서 연인 관계, 가족 관계, 직장 관계 등 대인관계 전문 심리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네모토 히로유키는 ‘라이프 워크’에 대해 조금 다른 견해를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라이프 워크란 '나답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 그 자체를 의미한다. 당신의 성별이 무엇이든, 나이가 몇이든,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든 상관없이 ‘전업주부든 직장인이든 혹은 자영업자든 일상생활에서 자신에게 맞는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는 삶이 바로 ‘라이프워크’라고 정의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그렇다면 어째서 라이프워크인 것일까.
 
개인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 즉 소득의 양에 따라 개인이 느끼는 행복감이 어느정도 비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턴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소득이 높아질수록 삶의 만족도는 계속 높아지지만 행복감은 연봉 7만 5천 달러에서 멈춘다’고 한다. 즉 소득이 어느정도 기준을 지나면 더 이상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연구결과와 별개로 우리는 부족함 없이 살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과 경제적으는 어렵지만 그래도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경험을 통해 이미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행복한지를 따저보려면 ‘나는 행복한가, 즐거운가, 기쁜가, 만족스러운가, 성취감을 느끼는가’와 같이 스스로의 감정을 기준으로 알아채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저자에 따르면 문제는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도외시한 채 그저 해야하니까, 이것을 하는 것이 옳으니까, 이것이 나의 목표였으니까 등 ‘사고판단’을 기준으로 살고 있다는 것에 있다. 저자가 지내는 일본처럼 우리나라 역시 학교에 다닐 때부터 감정보다 사고를 우선시하는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내가 싫어하는 과목이라도 억지로 공부해서 성적을 올려야 했던 것처럼, 내가 하고싶어서가 아니라 해야하니까라는 당위에 맞춰 교육을 받아왔고 이런 경험은 감정을 억누르고 사고를 기반으로 행동하는 습관을 완고하게 만들어내었다.  그렇기에 저자에게 상담을 받기 위해 내방하는 이들은 객관적으로 보면 분명 행복한 사람인데 전혀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심지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저자는 자신 역시 ‘라이프워크’를 실현함으로써 지금의 자신이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저자는 일반적인 회사원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고통스러웠으며 그런 자신이 사회부적응자가 아닐까 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책망한 끝에 건강을 잃고 휴직까지 했었다고 고백한다. 그 와중에 ‘심리상담사’라는 직업이 한줄기 빛처럼 그에게 다가왔고 심리학을 통해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하는 선배들의 모습을 동경해 자신도 그 길을 밟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 회사원과 심리상담사라는 직업을 병행하면서 회사원은 자신과 너무나 맞지 않는다는 것을 확고히 알게 되어 퇴직을 한 후 심리상담사의 길을 걸어 현재에 이르렀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내 자신에 어울리는 삶을 살아가는 라이프워크를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7일간의 일정을 통해 나 자신의 라이프워크를 찾아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첫 번째 날, 나에게 라이프워크를 허락한다. 객관적으로 보면 충분히 행복할법한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지 못할 때, 분명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째서 행복하지 못한건지 진단을 내린다.
 
두 번째 날, 자기 긍정감을 끌어올린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명확히 알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자기긍정감의 기반 위에서 판단할 수 있다. 
 
세 번째 날, 라이프워크에 필요한 재료를 모은다. 이 때 자신이 어릴 때 어떤 것에 설레였는지를 돌아본다. 너무나 재미있어서 밤을 꼴딱 세고 말았던 그런 일들, 학교에 가더라도 그것을 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려 수업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돌아본다. 
 
네 번째 날, 라이프워크를 구체화한다. 자신이 목표를 추구하는데 있어서 단계별로 추구해가는 목표 달성형인지 감정과 직감에 따라 진행하는 천명 추구형인지를 따져본다. 그리고 마음 속에서부터 즐거움이 솟아오르는 천직과 현재의 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적직의 균형점을 찾아낸다. 이를 통해 어떻게 라이프워크를 진행할지 계획을 세운다.
 
다섯 번째 날, 심리적 장벽을 제거한다. 라이프워크가 자신의 상황을 무조건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마법의 요술램프가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하여 현실감을 놓지 않는다. 더불어 삶이 변화한다는 것에 두려움이 생기는 건 누구나 느끼는 당연한 감정이다. 만약 계획에 따라 지금 일하는 직장에서 퇴사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자신의 생활비와 저축을 저울해 자신에게 어느정도의 시간이 허락되는지 등 현실적인 조건을 생각하면서 막연한 두려움을 가라앉힌다. 
 
여섯 번째 날, 라이프워크를 위한 마인드를 갖춘다. 라이프워크를 실현한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지를 상상하고 행동해본다. 자신의 라이프워크를 실현한 선배들을 직접 만나 조언을 듣고, 자신의 라이프워크를 소중한 사람들에게 설명함으로써 각오를 다진다.
 
일곱 번째 날, 본격 라이프워크를 시작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저자는 라이프워크가 무엇이든 들어주는 요술램프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이를 실현한다고 해서 드라마틱한 인생의 변화가 반드시 찾아오는 마법의 지니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과는 별개로 라아프워크는 그동안 잊어버렸던, 찾지 못했던 내가 좋아하는 일을 다시금 자각하게 하는 것이며 그렇기에 라이프워크는 개개인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삶이기 때문에 별것 없는 평범한 삶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조언한다.
 
본 책을 읽고 라이프워크를 실행하든 안하든 그것은 개인의 판단에 따르지만 적어도 내가 무엇을 좋아학고 어떤 것을 할 때 설레여 하는지 알아보는 것은 진행 여부와는 상관 없이 살아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것이 더 좋은 것이다, 이쪽을 해야 한다 라는 논리적인 사고의 결과로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즐거워 밤을 꼬박 샐수 있는 자신만의 보물을 꼭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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