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음의 책 톺아보기] ‘과학은 이것을 상상력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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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음의 책 톺아보기] ‘과학은 이것을 상상력이라고 한다’
  • 전이음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0.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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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상상력은 무엇인가
책 ‘과학은 이것을 상상력이라고 한다’ 표지 이미지 / 사진 = 휴머니스트
책 ‘과학은 이것을 상상력이라고 한다’ 표지 이미지 / 사진 = 휴머니스트

[서평전문지_모먼트 = 전이음 칼럼니스트] 21세기는 과학의 시대다. 사회 각 분야에서 과학적 사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한편, 소수의 천재들이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했다는 인식 아래 과학적 사고의 근원을 밝히려는 노력이 활발하다.

책 <과학은 이것을 상상력이라고 한다>에서는 과학적 상상력의 중요성에 주목한다. 한양대학교에서 진행된 강의 <상상력과 과학기술>의 내용을 책으로 묶었다. 저자는 상상력이라는 키워드가 과학과 예술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의 진보를 가능케 한 키워드라고 말한다. 나아가 상상력의 근원을 탐구하고 다가오는 시대에 필요한 상상력의 모습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흔히 예술과 과학이 서로 대척점에 서있다고 생각한다. 예술은 정해진 규칙 없이 자유롭게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이고, 대조적으로 과학은 엄격한 이성적 사고에 입각해 세상을 분석한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있다. 동시에, 천재적인 예술가에 대한 고정관념이 과학사에 획을 그은 인물들에게도 덧씌워져 있다. 뉴턴, 코페르니쿠스, 아이슈타인 등 위대한 천재들의 업적은 번뜩이는 깨달음이나 천재적인 발상에 기반을 두었다는 생각이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픽사베이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픽사베이

하지만 저자는 이런 전형적인 생각이 잘못됐다고 말한다. 과학에서도 상상력이 중요하며, 상상력은 우리의 통념대로 우연히 떠오르는 기발한 생각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상상력의 진정한 모습을 밝히기 위해, 책에서는 상상력의 종류를 크게 ‘발산적 상상력’과 ‘수렴적 상상력’으로 나눈다. 토머스 쿤이 과학연구 과정에서 중요한 사고로 꼽은 ‘발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를 변형한 말이다.

‘발산적 상상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창의성에 가깝다. 익숙한 패러다임을 넘어 참신한 대안을 모색하는 비판적 사고 능력을 말한다. ‘수렴적 상상력’은 이미 존재하는 공식을 변형해 새로운 문제를 풀 때 활용하는 상상력이다. 해당 영역의 과거 지식에 대한 이해를 발판으로 현재 상황에 맞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다. 결국 과학이든 예술이든, 현재의 수준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전통에 대한 앎, 이에 기초한 문제 해결 능력이 함께 필요한 것이다.

과학이 모든 영역과 융합하는 시대, 우리에게는 상상력의 실체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나아가 미래를 만드는 확장된 상상력에 대한 청사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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