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서평] ‘제대로 생각하는 기술’ - 남과 다른 나의 생각 만드는 법
상태바
[전문가 서평] ‘제대로 생각하는 기술’ - 남과 다른 나의 생각 만드는 법
  • 정훈 문헌연구가
  • 승인 2020.06.19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책 ‘제대로 생각하는 기술’ 표지 이미지 / 사진 = 교보문고
책 ‘제대로 생각하는 기술’ 표지 이미지 / 사진 = 교보문고

[서평전문지_모먼트 = 정훈 칼럼니스트] 세계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국내에서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던 2011년 이후 한국어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스마트폰 시대에 가장 큰 삶의 변화를 상징하는 이미지가 되었다. 사회 각층은 새로운 삶의 양식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개인 들 간의 SNS 영향력이 높아지자 연예인을 비롯한 인지도가 높은 개인들, 높은 홍보효과를 간파한 기업들, 마찬가지로 손쉽게 정책홍보를 할 수 있는 것에 착안한 정부기관 등 대부분의 사회구성요소들에게서 SNS은 점차 중요해졌고 새로인 시대의 삶에 변화에 중요한 요소로 각광받았다. 
 
대다수의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있고 간단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SNS의 특징이 스마트폰시대의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중요하게 여겨졌으나 2020년에 접어든 현재에는 더 이상 장점으로만 여겨지지 않게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다수의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고 손쉽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한 사람의 의견이 다수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순식간에 다수의 거대 여론으로 집결할 수 있다는 것에 다름이 없다. 이는 곧 진실이 아닌 유언비어가 들불처럼 번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페이크 뉴스’라는 21세기 새로운 단어의 등장으로 증명되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물론 ‘가짜 뉴스’, ‘거짓 뉴스’ 등과 이를 만들어 배포하는 황색언론은 20세기부터 존재해온 어래된 역사를 가졌다. 그러나 지금의 ‘페이크 뉴스’는 2016년 미국 대선이 치러질 당시 SNS상에 대량으로 퍼졌던 진짜인 척 하는 가짜 뉴스를 가리킨다. 특히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는 모두 가짜뉴스라고 지속적으로 대응하면서 일반에 널리 알려진 단어가 되었다. 
 
페이크 뉴스에 관한 대표적인 사건으로 ‘피자게이트’ 사건이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대통령 후보 캠프의 인물 중 한 명이 운영하는 피자 가게에서 아동성매매가 이루어진다는 가짜뉴스가 퍼졌는데 이를 맹신한 사람이 사실을 밝히겠다고 해당 피자 가게에 나타나 총기를 난사하여 주인을 사망하게 한 사건이다. 조사 결과 아동성매매가 이루어진다는 피자 가게의 지하실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크 뉴스 때문에 살인사건까지 일어난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일반인들과 거리가 있는 정치권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의 일상에서도 이러한 일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명한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다룰 정도로 파장이 컸던 소위 ‘세모자 사건’ 뿐만 아니라 잘 운영하던 점포를 폐업하고 패가망신한 ‘채선당 임산부 사건’, 억울하게 직업을 잃을뻔 했던 ‘240번 버스 사건’, 잘못된 사실로 당사자를 자살로 몰고 간 ‘김포 어린이집 교사 자살사건’ 등 진실인지 확인하지 않고 거짓된 정보만으로 들불처럼 불타오르는 사건들은 매번 거짓이라고 확인 된 후 자성의 목소리를 내지만 전혀 바뀌지 않은 채 지금도 인터넷 게시판 및 SNS등지에 퍼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그렇다면 어째서 사람들은 매번 반성을 하면서도 페이크뉴스의 들불에 편승하여 같이 불타오르는 것일까? <제대로 생각하는 기술>의 저자 기야마 히로쓰구는 사람들이 SNS을 이용하는데 익숙해져 특정 사안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버릇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물론 SNS의 특징 중 하나가 항상 연결되어 있어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하다는 것도 있지만 모든 사안에 대해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면 사실이 아닌 사안에 대해서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지게 되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엑셀만 밟은 차량처럼 빠르게 전개되는 SNS에서 브레이크를 거는 숙고의 힘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바로 대응하지 않고 이 사안이 사실인지 철저하게 확인하고 고민한 뒤에 반응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 변호사로 활약한 후 대학 법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는 학생들이 SNS를 사용할 때 마치 빨리 반응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것 같은 모습과 사실확인을 하지 않고 앞서 반응한 후 나중에 생각하는 모습 등을 보며 숙고의 힘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서평전문지 모먼트 DB

저자는 숙고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변호사처럼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변호사는 여러 유형의 의뢰인을 만나는 데 그 중에서는 감정을 움직이는 딱한 사정 때문에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한 사람도 존재한다. 그러나 변호사는 감정적으로 움직이기 전에 해당 주장에 확실한 증거가 있는지를 먼저 요구한다.이와 같이 증거를 확보하기 전에 움직이지 않는 신중한 사고방식인 법적사고력과 증거를 주장에 논리적으로 합치시킨 후 평가를 내리는 법적 삼단논법 등이 저자가 제안하는 변호사처럼 생각하는 방법중 하나이다.
 
이 외에도 감정을 조절하는 법, 내가 생각하는 관점과 다른 관점을 찾는 법,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법, 숨겨진 진실을 찾는 법, 비판에 공격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법,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할 때와 숙고하는 반응이 필요할 때를 구분하는 법 등 총 7장에 걸쳐 숙고의 힘을 기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SNS 상에서 특정 사실만을 보고 사실이 맞는지 확인하기 전에 먼저 반응한 적이 있는가? SNS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혹은 직장에서 업무를 볼 때 사실 확인을 하기 전에 먼저 움직여서 낭패를 본 적은 없는가? 혹여나 이러한 실수를 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반응하지 않고 숙고하는 힘을 길러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전문가 서평] '청소년을 위한 경제학 에세이' - ‘경제’라는 단어가 낯선 당신에게 권하는 책
  • [전문가 서평] '학교는 하루도 다니지 않았지만' - 온 세상이 학교인 아이를 만나다
  • 제7회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개막식 공연 내용 및 사회자 확정
  • 비즈니스북스, ‘나는 무조건 성공하는 사업만 한다’ 출간
  • [전문가 서평] ‘몸에도 미니멀리즘’ - 내 몸에 실천하는 무소유
  • 좋은땅출판사, ‘다독임’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