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음의 책 톺아보기] ‘논증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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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음의 책 톺아보기] ‘논증의 기술’
  • 전이음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0.2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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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증이 필요한 시대
책 ‘논증의 기술’ 표지 이미지 / 사진 = 필맥
책 ‘논증의 기술’ 표지 이미지 / 사진 = 필맥

[서평전문지_모먼트 = 전이음 칼럼니스트] 영어로 논증을 의미하는 ‘argument'에는 논쟁이란 뜻도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종종 논증과 논쟁을 혼동한다. 논증을 말다툼이라고 여기거나, 자신의 의견을 지나치게 고집하는 부정적인 행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논증은 사실 어떤 결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나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논증을 통해 특정 쟁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타인을 설득하고, 타인의 주장이 논리적으로 타당한지 따져볼 수 있다.

점점 세분화, 전문화되는 세상에서 개인의 경험만으로 사실이나 주장의 참, 거짓을 분별하기는 어렵다. 논증의 기술은 사회를 이해하는 가장 정확도 높은 방법이다. 캐나다에서는 일 년에 두 차례 ‘멍크 디베이트’라는 글로벌 토론회가 열린다. 정상급 지식인이 참석해 2인 2개조를 이뤄 현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고, 토론 전후에 청중들이 찬반 표결에 참여한다. 토론이 생중계되고, 이후에 책으로 발간될 정도로 인기를 끄는 것은 단순히 승패에 대한 호기심 때문만은 아니다. 토론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기후변화, 정치적 올바름 등 현대인들의 관심사와 직결되어 있다. 청중이나 시청자들은 토론을 지켜보면서 각 연사가 내세우는 근거가 타당하거나 충분한지 판단하고, 쟁점에 대한 자신의 의견까지 만들어갈 수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픽사베이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사진 = 픽사베이

이뿐만 아니라 삶 속의 실질적인 과제를 해결하는데도 논증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학교 입시에서는 논술 전형으로 신입생들의 논리적 글쓰기 실력을 측정하고, 기업에서는 면접을 통해 구직자들의 논리력을 평가에 반영한다. 정치 토론 프로그램에서 방송된 내용은 그 다음날 동료들과의 좋은 수다거리가 되기도 한다.

<논증의 기술>은 1987년에 첫 출간된 논리 기술계의 바이블이다. 30년이 넘는 동안 저자는 책 속의 예시를 시대에 맞게 수정하는 등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현실 밀착형 예문을 통해 논리적으로 말하고 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독자가 이해하고 응용하기 쉬운 간결한 구성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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